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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방송 중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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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샛별이’ 속 넘쳐나는 패러디 장면…. 과연 독일까? 약일까? ‘편의점 샛별이’ 속 넘쳐나는 패러디 장면…. 과연 독일까? 약일까? 개인적 생각을 말하자면, “감독은 오마주라고 하지만, 원작에 대한 존중이나 존경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로지 코믹한 장면을 위한 눈 요깃거리로만 해당 원작들을 이용하고 있을 뿐…. " 시작이 너무 요란한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열혈사제]를 만든 베테랑 PD답게 논란을 잠재우고 본인의 장기인 코믹 로맨스(?)를 안정감있게 끌고 가고 있는 듯 하다. 무슨 얘기냐고? 바로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에 대한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초반 [편의점 샛별이]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나뉘었다. “재밌다”, “유쾌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여고생을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 편의점 점주..
백마 탄 왕자 ‘더킹’은 왜 실패한 드라마가 됐을까? 백마 탄 왕자 ‘더킹’은 왜 실패한 드라마가 됐을까? 그렇게 백마 탄 왕자 타령을 하더니, 이번엔 진짜 백마를 타고 대한제국의 ‘각하’가 나타났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더킹’을 보면서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다. 뭔가 비꼬는 늬앙스가 살짝 있는데, 이런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더킹의 시청률 성적이 좋지 않다. 세간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300억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인데다가 한류스타 이민호, 거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드라마 작가 김은숙의 만남이니 주변 기대가 어마어마 했을 터.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평행세계에, 1인 2역에 알 수 없는 살인 사건과 역적의 음모에, 로맨스 등 거대한 이야기를 한꺼번에 담으려다 보니 무엇하나 집중 할 수 없는 모양새다. 거기다 주연배우 이민호의 ..
오마이베이비, 서른 아홉 장하리는 왜 그렇게 아이를 가지고 싶을까? 오마이베이비, 서른 아홉 장하리는 왜 그렇게 아이를 가지고 싶을까? 육아 전문지 기자란다. 나이는 서른 아홉. 자칭 ‘육아의 달인’이지만 10년간 연애경험 없다. 일하느라 바빠서 그런 건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일하다 보니 혼기를 놓쳤고, 그 나이에 결혼을 하자니 남자는 없고, 아이는 가져야 하겠고, 그래서 생각해 낸 방식이 결혼 패스~!임신부터 하고자 결심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울까? 정자은행도 기웃거려 보다가 실패하고, 결국엔 그녀의 주변 남자 3인 방을 탐색하며 본격적으로 정자를 찾아 나서려 한다. 여기까지가 오마이베이비의 주인공 장하리 캐릭터다. 아직 본격적인 로맨스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후의 스토리는 아마도 그녀 주변의 세 남자와의 썸이 시작되면서 서른 아홉 장하리의 연..
동백꽃 필 무렵은 ‘불혹한 맞이한 로코퀸’ 공효진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우려감을 불식시킨 '공블리' 공효진의 선택 로코퀸 공효진이 '동백꽃 필 무렵'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이 드라마에서 공효진은 작은 바닷가 마을인 옹산에서 첫 사랑의 아이를 홀로 낳아 키우는 미혼모 동백으로 나오는데요. 까멜리아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마을의 절세 미녀로 동네 아낙들에게는 미운털이, 동네 아저씨들에게는 옹산의 여왕으로 불리는 유명한 캐릭터 입니다.여기에, 동백이를 향해 돌직구가 아닌 투포환 급의 사랑공세를 퍼 붓는 순정남 용식의 역할로 강하늘이 출연해 공효진과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지요. 사실, 이 드라마가 방송 되기 전에는 별로 큰 기대가 안되었던게 사실입니다. 아시다시피, 공효진에게 착하고, 사랑스러운 미혼모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7년, 장혁과 함께 출연한 MBC '고맙습..
멜로가 체질, 이 배우들을 데리고 차라리 저예산 영화를 만들었다면... 멜로가 체질, 이 배우들을 데리고 차라리 저예산 영화를 만들었다면... 멜로가 체질이 드디어 첫방송을 탔습니다. 영화 곡성, 우상 등에서 밀도 있는 캐릭터를 잘 소화한 연기 잘하는 배우 천우희가 주인공인 드라마라 방송전 부터 화제를 모았는데요. 글쎄요. 첫 회를 본 소감은 뭐랄까요. 조금은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마도 영화 감독 출신이 드라마를 찍다보니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연출적인 요소가 꽤나 이질적으로 보였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멜로가 체질’은 극한 직업으로 천만 관객을 모은 이병헌 감독의 첫 드라마 입봉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병헌 감독이 연출 뿐만 아니라 대본까지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병헌 감독은 멜로가 체질 이전에, 도경수를 주연으로 내세운 ‘긍정이 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판타지 장르물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하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 분)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걸고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 드라마" 라...... 지난 7월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새 수목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 대한 간략한 스토리 라인이다. ‘영혼 담보’라는 문구에서 어쩐지 기시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여기에 현실적이고 풍자적인 요소를 가미해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라는데, 안타깝게도 첫 방송 후 시청자들 실시간 반응은 재미도 공감도 딱히 찾기 힘들어 보인다. 실시란 반응을 보니, 대부분은 이 드라마가 무슨 내용이냐...였는데, 이 드라마의 장르나 톤 앤 매너, 스토리 등이 시청자들에겐 다소 애매모..
미스터 기간제, 1회 만에 실종된 긴장감이 살짝 아쉽다. 미스터 기간제, 1회 만에 실종된 긴장감이 살짝 아쉽다. 여기 소송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적당한 사기는 필수라고 생각하는 속물 변호사가 있다. 그의 이름은 기무혁(윤균상 분). 그런 그에게 회사에서 새로운 사건 하나를 던져 준다. 바로 살인 피의자로 지목된 고등학생에게 자백을 받아내고 적당한 형량을 선고 받도록 변호하라는 것. 무혁이 맡은 사건은 대충 이랬다. 천명고라는 상위 0.1%의 명문고에서 여학생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그 용의자로 평소 그 여학생을 스토킹 해왔던 문제아 한수(장동주 분)가 잡혔는데, 그런 한수에게 자백을 받아 내고 적당한 선에서 잘 마무리하는 것. 이것이 법무법인에서 그에게 주문한 일이었다. 그런데, 막상 만난 남학생 한수는 자기가 범인이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무혁은 죽은..
의사요한 1회를 보면서 닥터스가 떠오른 까닭은? 의사요한 1회를 보면서 닥터스가 떠오른 까닭은? SBS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캐릭터나 사건 전개가 첫회부터 상당히 속도감 있고 흡입력이 있다. 초반부터 주인공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교도소를 배경으로 응급환자를 다룬 장면을 적당히 잘 배치하면서 감성에 호소하는 흡입력 있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사요한 1회를 보고 나니, 묘하게 겹쳐지는 또 다른 의학 드라마가 하나 있다. 바로 몇 년 전 시청률 20%를 돌파, 히트작으로 남은 박신혜, 김래원 주연의 ‘닥터스’다. 이 드라마 역시, 두 남녀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휴먼 메디컬 드라마였다.도대체 뭐가 그렇게 겹쳐서 보였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