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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방송 중인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1회 만에 실종된 긴장감이 살짝 아쉽다.

미스터 기간제, 1회 만에 실종된 긴장감이 살짝 아쉽다.







여기 소송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적당한 사기는 필수라고 생각하는 속물 변호사가 있다. 그의 이름은 기무혁(윤균상 분). 그런 그에게 회사에서 새로운 사건 하나를 던져 준다.



 

균

 

 



바로 살인 피의자로 지목된 고등학생에게 자백을 받아내고 적당한 형량을 선고 받도록 변호하라는 것. 무혁이 맡은 사건은 대충 이랬다. 천명고라는 상위 0.1%의 명문고에서 여학생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그 용의자로 평소 그 여학생을 스토킹 해왔던 문제아 한수(장동주 분)가 잡혔는데, 그런 한수에게 자백을 받아 내고 적당한 선에서 잘 마무리하는 것. 이것이 법무법인에서 그에게 주문한 일이었다.

 

그런데, 막상 만난 남학생 한수는 자기가 범인이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무혁은 죽은 여학생이 평소 모범생 이미지완 달리 원조 교제를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간단하게 끝날 줄 알았던 재판에서 무혁은 회사 방침과 달리 살인 용의자 한수의 무죄를 주장하며 회사에 반기를 든다.

 

이후 설상가상으로 한수마저 병원 옥상에서 투신하는 일이 겹치면서 의식 불명 상태가 되고, 무혁은 변호사 자격 정지를 당하게 된다. 이 모든 상황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무혁은 자신이 모르는 음모가 있다는 알게 되고, 비밀리에 천명고에 기간제 교사로 위장 취업을 결심한다.

 



 

학교

 

 



여기까지가 1회의 줄거리다. 장르물의 명가 OCN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학원물이면서 학교 잠입 스릴러라는 독특한 컨셉이 눈길을 끈다. 1회의 줄거리에서도 확인 가능하겠지만, 충분히 그 기대를 만족시켜 줄 만큼 첫 회는 박진감 있고 스피디한 전개였다.

 

그런데, 2회가 되면서 스릴러 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이 약해진다.

기강제라는 가짜 이름으로 무혁이 천명고 기간제 교사로 위장 취업하면서 부터는 1회에서 전개되던 스릴러는 사라지고 주변 인물에 대한 평범한 소개가 이어지면서 다소 루즈한 전개가 이어졌던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위해 새로운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 인물들을 단서로 해서 음모의 진실을 추적해 나간다는 전략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회에서 실종된 스릴러 라인은 아무래도 아쉽다. 아마도 1회에서 탄탄하게 구축했던 쫄깃한 긴장감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에 더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2회 엔딩에서 무혁이 천명고 학생들의 은밀한 교내 폭력을 훔쳐보게 되면서 끊어진 스릴러의 맥을 다시 잡기는 한다. 범죄의 온상이 된 학교에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3회에서는 다시 쫄깃한 스릴러의 묘미를 느낄 수 있기를. 그래야 OCN 드라마지. 안 그래?